▶ D백스 잔슨
▶ 레즈전서 기록적 20K…타선침묵으로 승패없이 하산
기막히게 잘 던지고도 이기지 못하는 기막힌 징크스가 또한번 ‘빅유닛’ 랜디 잔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가슴에 못을 박았다.
잔슨은 8일 홈경기에서 9이닝동안 커리어 최고기록인 20개의 삼진아웃(종전 19개)을 잡아내며 신시내티 레즈 타선을 압도했으나 D백스 방망이마저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9이닝 20K는 로저 클레멘스(86년4월29일·당시 보스턴 레드삭스·현 뉴욕 양키스)와 케리 우드(96년9월18일·시카고 컵스)의 한게임 최다 탈삼진 기록과 같지만 D백스-레즈전이 연장전으로 가는 바람에 잔슨은 승리도 기록공인 기회도 모두 놓쳤다. 연장 12회까지 간 경기 결과는 D백스의 4-3 승.
124개의 공 가운데 92개를 K존에 명중시키는 놀라운 피칭을 보인 잔슨은 불과 3안타만을 허용했으나 그중 2개가 도루와 곁들여지며 5회에 집중돼 1점을 내주고 1-1 동점 상황에서 연장전 마운드를 후속투수에게 인계해야 했다. 레즈의 아론 분은 5회 좌전안타에 이어 2루를 훔친 뒤 루벤 루베라의 중전적시타로 홈을 밟아 잔슨의 ‘기막힌 피칭스토리’ 서막을 열었다.
한편 LA 다저스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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