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년의 ‘코트 악동’ 매켄로, 맥빠진 현상에 일침
현재 영국에서는 테니스 대회중의 테니스 대회 윔블던이 열리고 있다.
지난 28일 전통의 센터 코트에서는 10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거친 욕설을 퍼붓는 젊은 미국선수 때문에 경기자 지연됐던 것이다.
하지만 18세의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 앤디 로딕의 분노는 테니스 공을 향한 것이었고 이같은 감정표출은 결국 11번 시드를 배정받은 상대선수 토마스 요한슨을 2라운드에서 격파하는 데 사용됐다.
이날 BBC 방송은 존 매켄로와 비욘 보그가 격돌한 1980년도 윔블던 결승전을 재방송했다. TV 화면을 멀리서 본 사람들은 이것을 라이브 중계라고 착각했다.
코트에서의 감정폭발은 매켄로 이후 윔블던에서 단 한 번도 없었다.
현재 윔블던에서 영국 BBC 방송과 미국 NBC 방송을 위해 테니스 해설을 하고 있는 매켄로는 자신의 성미보다도 세계 테니스팬들의 관심을 윔블던으로 집중시켰던 테니스 재능과 역할을 강조했다.
"타이밍도 맞았다. 당시 테니스는 비교적 새로운 프로 스포츠였다. 대회 상금도 점차 많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개성이 매우 강했다는 것이다. 일리 나스타세, 지미 코너스, 비욘 보그등 당시 선수들은 사람들을 끄는 힘이 있었다. 텔레비전도 테니스를 더욱 보편적이고 친숙하게 만들었다. 후근한 열기가 넘치는 시기였다. 내가 그 시대의 한 부분으로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이 기쁘다"
매켄로는 말한다.
그 후 윔블던은 잠잠해 졌다.
그 동안 피트 샘프라스가 윔블던을 일곱 번이나 제패했지만 대회는 활기를 잃었다. 물론 1995년 대회 3라운드에서 알렉스 므론즈와 경기를 벌이던 제프 태랭고가 심판의 불리한 판정에 욕설을 퍼부으며 코트를 퇴장,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지만 테니스는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였다.
현재 테니스에 필요한 것은 일탈적인 행동이 아니라 에너지라고 강조한다.
"샘프라스나 안드레 애거시에게 매켄로처럼 행동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사람들은 코트에서의 감격과 열정, 즉 감동성을 보기 원한다. 로딕의 경기에 사람들이 끌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로딕은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리고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이 행복하게 보인다. 이것이 관객을 매료시키는 요소다"
파워와 재능이 넘치는 로딕은 샘프라스가 터전을 세운 건전하고 모범적인 미국의 테니스전통을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로딕은 28일 경기심판과 언쟁을 벌였다.
"나는 항상 감정에 휩싸여서 경기를 벌인다. 이것은 내 게임의 특징이기도 하다. 나는 본능적으로 경기를 한다. 또 나는 긴장된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관객들을 경기속으로 끌여들인다"
매켄로는 현역시절 심판과 욕설이 무성한 뜨거운 설전을 자주 벌이면서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 넣었다.
매켄로는 격한 감정표출로 상대 선수를 혼란시키는 명수다.
지난 1979년과 81년 윔블던 대전에서 맥켄로에게 패한 톰 걸릭슨은 이렇게 말한다.
"매켄로는 항상 폭발 일보직전이었다. 79년 3라운드에서 그와 붙었을 때 매켄로는 심판판정에 항의하고 또 항의했다. 경기는 자주 중단됐다. 자연히 나는 게임의 리듬을 잃었다.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그는 항상 벼랑위에 서있는 천재였다"
현재 케이블 방송 TNT의 테니스 해설가인 짐 쿠리어는 18세때 매켄로와 대전했다.
"매켄로의 경기전략 가운데 하나는 상대를 흔들어놓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위협적이다. 심판은 물론 누구에게나 불만을 터뜨린다"
매켄로가 윔블던, 프렌치 오픈, 호주 오픈 및 US 오픈등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심판과 언쟁을 벌여 낸 벌금만도 총 20만달러에 달한다.
"그래도 실격패당한 것은 단 한 번뿐이다"
매켄로는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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