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나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소리를 더욱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글 ‘나의 소원’은 이렇게 시작한다.
독립운동가요 해방된 조국을 민족, 통일 민주 문화의 바탕 위에서 굳건히 세우려고 애쓰다피살된 김구 선생의 글 ‘나의 소원’은 50여년이 지난 오늘도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러나 민족혼을 담은 선생의 글과 그 뜻이 오늘날 뉴욕한인들의 가슴속 어느 구석을 차지하고 있을까.
최근 ‘백범 김구 선생 기념사업협회 뉴욕지회’가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에서 마련한 백범 김구 선생 제52주기 추모식을 취재했다.
20여명의 뉴욕지회 관계자들이 모여 거행한 추모식이 ‘민족의 영웅’, ‘겨례의 인물’, ‘민족통일의 화신’의 혼을 기리는 행사로는 너무도 초라했다.
더욱이 40세 이하로는 취재차 참석한 몇몇 기자들뿐이었다는 사실이 뉴욕한인들의 민족의식에 커다란 물음표를 던지게 했다.
이미 혀가 꼬부라진 우리 2세들이 조상에 대해서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한인사회가 조상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우리 2세들에게 얼마나 교육을 했는지. 더 나아가 우리 한인사회의 민족의식 수준은 어디쯤인지.
뉴욕한인사회가 날로 팽창, 여러 단체들과 지도자들이 2세들의 앞날을 자주 거론한다.
독립운동가, 사학자, 언론인이었던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은 구국 영웅의 출현을 촉구하기 위해 위대한 영웅 ‘을지문덕’을 저술하고 서론에 ‘그 나라의 영웅을 그 민족이 모른다면 어찌 나라가 되겠는가. 이제 과거의 영웅을 그려내어 미래의 영웅을 불러 보겠다’고 설명했다.
조상과 역사를 알아야 민족의식을 가질 수 있고 민족의식이 있어야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민족으로서 모국에 대한 “애국”이 가능하다는 것을 2세들에게 깨우쳐 주는 것이 오늘날 우리 1세들의 최대 의무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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