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으로 많은 한인들이 인명피해를 입은데 이어 재산피해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장 주변에서 델리-레스토랑 4곳을 운영해 온 한인 케빈 김씨의 경우 직원 2명이 실종되고 재산피해도 무려 7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따르면 자신이 소유한 업소중 세계무역센터 7동에 차렸던 ‘카페 리버티’는 건물붕괴로 완전히 사라졌고 센터 건너편에 있던 ‘카페 브로드웨이’와 ‘카페 그리니치’가 입주해 있는 건물 역시 큰 손상을 입어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씨는 "남은 것은 인근 시포트에 있는 델리가게 한곳 뿐"이라며 "보상받을 길을 찾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 다운타운내 300여 한인업소들은 테러사건 이후 손님이 크게 줄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세계무역센터와 인접한 20여곳은 건물이 붕괴되면서 업소가 심하게 파손돼 영업재개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무역센터와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정모씨 소유 델리가게는 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인근의 한인업소들은 사건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정전과 단수가 계속돼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장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업소들도 까다로운 검색 때문에 물건을 실은 트럭들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해 지장을 받고 있다.
맨해턴 한인회 백승구 회장은 "19일부터 현장 주변의 업소 주인들에 한해 출입이 허가되고 있다"며 "다운타운내 주거지 개발붐으로 한인업소들의 진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 피해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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