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온 미국이 테러사건으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 하는 시기이다.
나는 LA 다운타운의 무역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시기에 절묘한 상술로 이익을 보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펜을 들게 되었다.
전 미국이 애국심으로 불타고 있는 요즈음 성조기와 뱃지, 브로치 등 여러가지 악세서리가 매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점들이 많다. 물건이 들어오기가 바쁘게 그날로 매진이 되고 주문하면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그런데 물건 값이 어제와 오늘, 아침과 오후가 다르고 그 차이가 터무니 없이 크다. 수입회사마다 가격이 천지차이다. 고객들은 애국심을 이용해 엄청난 이익을 챙기는 상인들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
얼마전 뉴욕에서는 테러 다음날 어느 주유소에서 개솔린을 갤런당 5달러에 팔았다가 시민의 분노를 사서 정부로부터 엄청난 벌금을 받고 TV를 통해 시민에게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런 일그러진 모습이 우리 한인 상인에게서도 발견이 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역사를 보면 전시에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청교도 정신에 의해 세워진 나라로 이민을 왔을 때는 우리 모두 개척자의 정신을 가졌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정직하고 성실한 민족이다. 사랑도 많아 남의 고통을 헤아릴 줄 아는 민족이다. 힘든 이민 생활에서 정도를 찾는 일이 쉽지는 않겠으나 국가 위기시에 도를 넘는 폭리를 취하는 나쁜 민족으로 평이 되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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