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처럼 퍼져나가는 탄저병(anthrax) 공포를 저지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진화작업에 나섰다.
국내 테러방지 업무를 총괄하는 탐 리지 조국안보국장은 18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탄저균에 노출돼 검사를 받은 수천여명 중 감염자는 5명에 불과하다"며 "탄저병과 관련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지만 우리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탐 리지 국장은 "전대미문의 사태를 맞아 일반 대중이 느끼는 두려움을 이해하나 탄저병 위협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는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예상되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켄 모리츠구 공중보건국 부국장도 의회 직원 3,000명을 검사한 결과 탄저균에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31명에 불과했다"면서 상원 사무실 건물 5층과 6층을 오갔던 사람들만 탄저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모리츠구 부국장은 탄저균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감기증세만 보여도 응급실을 찾는 등 많은 사람들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탄저균이 발견된 곳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면 독감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응급실부터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 자리를 같이한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은 현재 양성반응을 나타낸 31명 외에 몇 명이 추가로 양성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중 탄저균에 감염되는 사람이 생기더라도 조기치료로 완치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탄저균 포자가 편지 등 우편물을 통해 유통되면서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고조된 점을 감안, 존 포터 우정국장은 수상한 우편물을 받았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안내엽서를 각 가정마다 다음주까지 발송하겠다고 발표했다. 포터 국장은 "엽서에 적힌 지시만 따르면 우편물은 매우 안전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탄저균 공포를 악화하는 위협장난을 법이 허용하는 최고형으로 다스리겠다며 이미 4명을 협박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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