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잡는 괴물신인의 돌풍이 거세다. 독일 스투트가르트 매스터스 시리즈대회에서 벨라루스의 신예 맥스 미르니는 이틀전 2라운드에서 프렌치오픈 챔피언 구스타보 쿠에르텐을 격파한데 이어 18일 윔블던 챔피언 고란 이바니세비치 마저 2-1로 잡아 일주일사이 그랜드슬램 챔피언을 두명이나 꺾는 파란을 이어갔다.
미르니는 이바니세비치의 광속서비스에 서비스 에이스를 31개나 허용하고 두 번의 매치포인트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는 서비스 함포사격으로 맞깨부수기 작전을 펼친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선착했다. 스코어는 4-6, 7-6(6), 7-6(8). 철저한 서비스 대결에서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끈기가 대선배보다 오히려 나았던 것이 승인.
한편 늙은 황제 피트 샘프라스도 전 세계1위 마르셀로 리오스에 첫세트 패배를 딛고 4-6, 7-6 (3), 6-4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 작년 윔블던이후 18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우승가뭄을 삭힐 희망을 밝혔다.
2년전 이 대회 우승자인 토머스 앤퀴스트도 짜릿한 역전의 기쁨을 맛봤다. 앤퀴스트는 이날 미국의 희망 앤디 로딕과의 대결에서 한번의 매치포인트와 승패를 가르는 타이브레이크 1-5의 불리를 딛고 6-3, 6-7 (6), 7-6 (5)의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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