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지역 샤핑몰안의 유명 패션체인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학생이다. 한인들도 좋아하는 브랜드여서 한인 고객들을 자주 만나는데 가끔 정말 같은 한인인 것이 부끄러울 때가 있다.
며칠 전이었다. 한 한인 아주머니가 티셔츠를 가지고 와서 마음에 안든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매니저가 난처한 기색을 보이기에 가까이 가보니 티셔츠는 분명 몇번 빨았던 것 같고 얼룩자국도 크게 나있었다.
매니저는 “이미 입고 세탁한 옷은 환불이 안된다”고 상점의 환불 규정을 설명했지만 그 아주머니는 막무가내였다. 같이 온 일행과 함께 카운터 앞에 버티고 서서 돈을 내주기 전에는 자리를 뜨지 않을 기세였다. 물건을 사려고 차례를 기다리는 다른 손님들이 늘어나자 매니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환불을 해주었다.
그 아주머니가 한인이란 사실을 매니저가 제발 몰랐으면 하고 바랬지만 매니저는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한인 고객들은 점잖지만 가끔씩 이런 한인이 나타나면 같이 일하는 동료들 앞에서 얼굴을 들수가 없다. 아무리 고객은 왕이라지만 좀 지나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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