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가 방방 나는데 어쩌란 말인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땜빵’ 쿼터백의 선전 때문에 고민이다. NFL 최고 연봉의 쿼터백 드루 블렛소가 다쳐 할 수 없이 기용한 무명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너무 잘해 빌 벨리첵 감독의 입장이 난처하다. 팀을 5승3패 전적으로 이끈 브레이디를 뺄 수도 없고, 연봉 패키지가 1억달러를 넘는 간판스타를 벤치에 앉혀두기도 곤란하기 때문이다.
패이트리어츠의 빌 벨리첵 감독은 일단 브레이디의 선발 등판을 강행하기로 했다. 19일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램스에 17대24로 졌지만 20일 쿼터백은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블렛소는 지난 9월23일 뉴욕 제츠전에서 태클 당한 충격에 입은 허파부상이 완쾌됐음에도 불구 2주 연속 후보로 경기를 사이드라인에서 구경하게 됐다.
몸싸움이 격렬한 NFL에는 ‘부상=강등’ 시나리오를 용납하지 않는 ‘의리파’ 감독들이 많다. 팀을 위해 몸을 희생한 선수에 주전자리를 빼앗는 푸대접을 해서는 안된다는 철학이다. 그러나 벨리첵은 의리파중의 1명은 아니다.
미시간 출신 브레이디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뽑힌 리그 미니멈 연봉의 쿼터백이다.
한편 팬들이 쿼터백을 갈아치우라고 아우성인 샌디에고 차저스의 마이크 라일리 감독은 덕 풀루티의 슬럼프에도 불구, 올해 루키 쿼터백 드루 브리스를 대신 기용할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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