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 마음이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내가 산 자의 땅에 있음이여 여호와의 은혜 볼 것을 믿었도다.’(시편 27장8절과13절)
이는 로라 부시가 고심하여 고른 이번 연말 백악관 공식 크리스마스 카드 문구이다.
로라 부시는 미역사상 전대미문의 테러와 전쟁 중에 옛날 데이빗이 사울왕에게 쫓겨다닐 때 여호와의 은혜를 갈구한 구절로 미국인들의 ‘빼앗긴 마음’에 위로와 평안을 주고 싶어한다. 이처럼 올해 성탄카드와 새해 연하장은 여느 때와는 달리 애국심과 평화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카드 고르기가 신중해졌고 카드 선정에 전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불루밍데일과 메이시 백화점에서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성조기 밑에 모여 성조기 깃대 위에 날아와 앉은 비둘기를 우러러보는 카드를 팔고 있는데 인기가 대단하다. 웃는 표정의 눈사람 5명이 옆으로 늘어서서 빨강, 파랑, 하양 무늬의 성조기를 옆으로 들고 있는 카드도 선반에 올려놓자마자 소비자들의 손에 들려나간다. 월드 트레이드센터가 고고하게 서있는 뉴욕 밤하늘의 스카이라인이 들어간 디자인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 디자인은 다분히 애국을 상징하는 문양과 성조기 색상이 인기이며 문구는 평화를 담고 있는 것들이 많다.
터헝가 거주 베타니 존슨(19)도 "예전 같이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문구를 고르는 대신 좀더 따뜻하고 받는 이의 마음에 가 닿는 문구를 고르고 싶다"고 말한다.
탄저균 소동으로 카드 주고받기도 겁나는 세상이지만 이번에도 예전처럼 210억장의 카드가 팔릴 전망이고 카드 전문회사인 ‘아메리칸 그리팅즈’나 ‘홀마크’사에 따르면 오히려 예년보다 더 많이 팔릴 수도 있다. 경기 지렛대 역할을 하는 우편물량이 9월11일 이전부터 줄어들었으나 역사적으로 볼 때 전쟁 때는 우편물이 더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탄저균 소동으로 지난 두달 동안 우편물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추수감사절과 연말까지 우편물은 예년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테러와 전쟁으로 잃어버린 것을 채워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그동안 카드를 보내지 않았던 사람들까지도 올해는 그들의 따뜻한 가슴을 전할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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