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컵 쟁탈 클럽대항전 챔피언스리그 5일 경기. 잉글랜드 명문구단 리버풀의 최전방 공격수 마이클 오언(오른쪽)이 수비수 틈새로 볼을 밀어넣고 뒤돌아 들어가려는 순간 홈팀 AS로마(이탈리아)의 최후방 수비수 월터 새뮤얼이 오른손으로 유니폼을 붙잡은 채 엉덩이를 뒤로 빼며 ‘오언이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 0대0 무승부. 오언은 2002월드컵 우승후보 잉글랜드의 간판스트라이커, 새무얼은 또다른 우승후보로 잉글랜드와 같은조(F조)에 편성된 아르헨티나 출신. 쫓고 쫓기는 둘의 대결은 월드컵 잔디에서 그대로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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