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승리 기세를 본선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이 9일(한국시간)열린 미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올렸다.
한국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장기념 행사로 펼쳐진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0분 터져나온 노장 유상철의 멋진 헤딩골로 앞서나간 뒤 이를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2002 월드컵 같은조(D조)에 속한 미국과의 전초전에서 기선을 제압, 내년 6월 본선을 앞두고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을 열망하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희망의 선물을 선사했다.
공격 최선방에 황선홍과 이천수를 앞세우고 유상철을 중심에 포진시킨 3-4-3 대형으로 나선 히딩크 감독의 한국팀은 전반부터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좌우 측면 돌파로 미국을 압도하며 비교적 전술적 완성도가 높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주전급이 아닌 미국팀을 맞은 한국은 이날 여전히 매끄럽지 못한 문전 마무리와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에 따른 수비 허술, 후반 체력저하 등 월드컵 16강 진출 희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보완해야할 모습도 두드러졌다.
전반 8분께 박지성의 워협적인 돌파로 주도권을 잡은 뒤 쉴 새 없이 미국 진영을 넘나들던 한국의 첫 골은 전반 20분께 얻은 코너킥에서 비롯됐다. 전문키커 이천수가 오른쪽 코너에서 강하게 감아 올린 공을 유상철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솟구쳐 올라 살짝 방향을 틀며 날린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어 겨울비가 흩뿌리는 속에서도 4만2,000명의 축구팬들이 가득찬 서귀포 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스타 어니 스튜어트와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력 선수들이 모두 빠진채 경기에 나선 미국은 후반들어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서 경기 종반 15분간 발빠른 역습으로 한국 수비진을 쩔쩔매게 했으나 후반 34분께 앤티 라조프가 날린 슛이 한국팀 골대를 맞아 튕겼고 1분후 제프 커닝햄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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