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석 선수에 양보, 코치의 ‘후배사랑’
‘후배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고생인들 못할까.’
축구대표팀이 미국전지훈련과 북중미 골드컵참가를 위해 8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좌석배치가 우습다. 히딩크 감독은 일등석, 25명의 선수들은 그 아래 등급인 비즈니스석을 차지했다. 여기까진 문제될 게 없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내 달라진 점 하나가 선수들의 해외 이동시 피로 등을 고려해 원래 일반석(Economyclass)이었던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비즈니스석에 앉아야 할 코치들이 이날 비좁은 일반석에 앉게 됐다. ‘찬물도 아래 위가 있다’는 동방예의지국에서 어찌 이런 일이….
당초 대표팀은 6일 출국하려 했다. 그러나 연초라 비행기편이 여의치 않았다. 25명의 선수들을 위한 비즈니스석을 마련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 선수들을 나눠 이동시키지 않고 이날 한 비행기에 태워 가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비즈니스석 몇 좌석이 모자라 일부 선수는 일반석으로 밀려날 처지에 몰렸다. 이천수나 최태욱 등 대표팀 내 막내 뻘인 선 수 몇 명(본인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똑같은 선수들인데 그럴 수는 없다’는 분위기 속에 코치진(박항서 정해성 김현태)이 자신들의 좌석을 선수들을 위해 내놓게 된 것이다.
대표팀의 한 코치는 “누구보다 선수들이 편하게 가야죠, 코치들이 경기를 치르는 것도 아닌데”라고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면서도 “천수나 태욱이는 좀 미안하겠죠?”라며 웃어넘겼다.
<서울본사-배진남 기자> hosu1@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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