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레이더스는 NFL 플레이오프에 맞춰 절정의 컨디션에 올라야 할 마당에 뒷걸음을 치고 있다. 정규시즌 일정을 3연패의 미끄럼을 타고 마감, 무려 39년 동안 단 한번도 안 졌던 뉴욕 제츠에 6일만에 2패를 당하고 일찌감치 탈락할 추세다.
레이더스는 불과 2개월전 AFC 최강팀으로 평가됐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최근 6개 경기에서 4패를 기록, 10승6패로 12개 플레이오프 팀 중 전적이 공동 9위에 불과하다. 첫 10개 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했던 우승후보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좋은 성과를 올리려면 경기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수비와 러닝게임이 필수 적이다. 그리고 막상막하의 접전에서는 보통 킥킹을 비롯한 공수전환 ‘스페셜 팀’에서 승부가 갈린다. 그러나 레이더스는 3개 부분에 다 문제가 있어 전망이 어둡다.
레이더스는 시즌 내내 러싱 디펜스가 약해 곤욕을 치렀다. 후반에 점점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도 한순간에 뻥 뚫려 ‘빅 플레이’를 허용하기 일쑤며, 최근 수비전선의 큰 덩치인 대럴 러셀이 올 시즌 2번째로 약물복용이 들통나는 바람에 1년 출장정지 처벌을 받아 디펜시브라인이 더욱 약해졌다.
레이더스는 타이론 위틀리-찰리 가너의 ‘힘과 스피드’ 러닝백 콤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데다 문제아 킥커 세바스천 재니카우스키가 찬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는 스페셜 팀까지 완전히 ‘쑥밭’이다. 접전에서 승리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아야 할 정도다.
올프로 쿼터백 리치 개넌이 동료들의 인심을 잃었다는 팀 분위기도 말이 아니다. 공격수들이 완벽주의자인 개넌의 성질에 지쳐 등을 돌렸다는 소문이 보통 심각한게 아니다.
레이더스의 잔 그루덴 감독은 이에 대해 "오클랜드 A’s와의 시리즈에서 숏스탑 데릭 지터가 송구 하나로 뉴욕 양키스를 1회전 탈락의 벼랑끝에서 건져낸 것처럼 ‘빅 플레이’ 하나로 1승만 올리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29일간 1승도 구경하지 못한 채 뒷걸음으로 AFC 서부조 타이틀을 밟은 셈인 레이더스가 과연 12일 뉴욕 제츠와의 6일만의 재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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