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 동행 취재
▶ 대표팀 하체근력 테스트 ‘넘버원’
생김새와 빠르기만 물려받은 게 아니다. ‘힘’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에 포함돼 미국 전지훈련 중인 ‘차범근 주니어’ 차두리(22ㆍ고려대)가 발군의 파워를 과시, 주목을 받았다. 역시 핏줄은 못 속이는 모양이다.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14일 샌디에이고 숙소(로우스 코로나도베이 리조트)의 체력 단련장에서 근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장남 차두리는 이날 테스트에서 25명의 선수 중 단연 돋보이는 힘을 자랑하며 다시 한 번 히딩크 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차두리는 3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 테스트에서 모두 8종류의 웨이트 트레이닝기구를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거뜬하게 다뤘다. 하체 중심 근력 1위. 현역 시절 ‘황금의 다리’로 불렸던 아버지로부터 근력까지 상속받았음을 증명한 셈이다. 또 들어올리는 동작도 리듬을 타는 듯 자연스러워 요령있는 힘의 발산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범근 전 감독은 선수 시절 70cm가 훨씬 넘는 엄청난 허벅지 굵기를 자랑했다. 유럽연맹(UEFA)컵을 두 차례나 차지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년 동안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던 원동력이 바로 타고난 스피드와 함께 유럽 선수들에게도 전혀 뒤지지 않는 파워였다.
차두리도 우선 스피드가 눈에 띈다. 100m 주파 기록(11초8)이 아버지(11초3)에 약간 뒤지지만 ‘바람의 아들’로 손색이 없다. 히딩크감독이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도 스피드 때문. 여기에 이번 전훈에서 파워도 아버지 못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차두리는 북중미 골드컵 조별리그 미국전(20일)과 쿠바전(24일)에서는 교체멤버로 출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황선홍 최용수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8강전 이후부터는 출장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는 테스트를 마친 뒤 굵은 땀방울을 닦아내며 “이번 골드컵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려 반드시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차범근 차두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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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차범근 차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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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3.5.22 1980.7.25
체격 179cm78kg 181cm 77kg
100m 11초3 11초8
출신교 경신중·고-고려대 배재중ㆍ고-현 고려대 3년
대표1진 발탁 1972(경신고 3년) 2001(고려대 3년)
A매치 기록 121경기 55골 3경기 0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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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체중 및 스피드는 현역 시절 기준
*차범근 분데스리가 시절 308경기 98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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