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팀 리더 특명받고 신바람 두배 땀바람 세배
"네가 팀을 이끌어라."
황태자 이천수(22ㆍMF)가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56)으로부터 앞으로 팀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 인물로 낙점을 받았다. 이천수는 이러한 중대 지시를 받자 종전의 톡톡 튀던 기질을 자제하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함을 보이고 있다.
이천수는 "미국 전지 훈련이 시작된 후 히딩크 감독이 찾아 와 많이 받고 많이 줘라"는 지시를 개인적으로 자주 받고 있다. 마사지를 받고 있을 때나 숙소인 호텔의 다른 곳에서 마주 칠 때 다가와 이런 말을 전달한다.
보통 선수들과 개인적으로는 대화를 안 하고 코치를 통해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인 일. 그만큼 이천수에 대한 총애는 각별하다. 히딩크 감독의 말은 이천수에게 이제는 단순한 측면 공격수를 넘어 팀 공격과 수비의 교량 노릇을 하라는 것이다.
뛰어난 체력으로 원래 많이 뛰는 이천수에게 특별히 "많이 줘라"는 표현을 강조한 것은 플레이 메이커가 없는 한국의 수비와 공격을 더 많이 오가며 볼을 받고 배급해 팀 흐름을 지휘하라는 말. 이천수는 이번 전지 훈련 전까지 빠른 발을 이용해 주로 측면을 돌파한 후 빈 공간의 공격수에게 센터링을 해주던 것이 주 임무였다.
이런 큰 임무를 전달받자 자신도 변해가고 있다. 이천수는 히딩크 감독이 가장 아끼는 선수 중 하나이지만 자기만의 플레이를 하다 컨디션이 아무리 좋아도 종종 교체를 당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천수의 입에서는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을 생각하고 훈련할 때마다 팀플레이를 연구하려고 애쓴다"며 어른스런 모습이다. 늘 자신만만하던 자세도 다소 낮춰 "황태자라는 말은 기분 좋다. 하지만 아직 베스트 멤버라고 생각하지 않고 팀내에서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더 노력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젊은 리더 이천수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달라진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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