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컵 축구 오늘 개막...한미 맞대결 내일 한판
"해야 할 임무가 많아 힘들지만 반드시 미국전 승리를 이끌겠다."
한국축구 부동의 스트라이커 황선홍(34)이 거스 히딩크 감독(56)으로부터 19일 월드컵 본선 상대국인 미국과의 골드컵 개막전 승리를 위한 1인3역을 주문 받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황선홍에게 임무가 세가지 씩이나 맡겨진 것은 이번 미국전에 한국이 3-4-1-2라는 수비위주 전술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 전술은 미드필더 4명까지 수비에 치중하고 공격은 투톱과 그 밑에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더 한명이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적은 공격 숫자로 상대 수비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스트라이커의 공간창출이 특히 중요하다.
황선홍의 첫번째와 두번째 임무는 바로 공간을 만들며 공격을 조율하고 골게터로서 골까지 잡아내는 것. 16일 LA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3-4-1-2를 시험해본 한국은 공격 난조를 겪다 후반 황선홍이 투입되고서야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3명이 벌이는 공격에서 황선홍은 상대의 많은 수비 숫자가 무색하게 공간을 만들고 템포를 조절해 공격을 지원 나오는 미드필더들이 수비 좌우로 돌아가며 센터링을 올릴 수 있게 만들었다. 그 다음 자신은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위치로 들어가 골을 잡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의 투입 전에는 없었던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마지막 세번째 임무는 최고참으로서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을 지휘하는 것. 한국은 갤럭시전에서 상대가 거칠게 나오자 흥분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 미국대표팀도 홈경기인 만큼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 예상되고 있어 황선홍은 선수들이 항상 평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기중 조언과 질책을 던질 생각이다.
백전노장 스트라이커 황선홍은 감독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황선홍은 현재 감기 몸살이 나은지 얼마 안돼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올해 처음이자 월드컵 상대국과의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확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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