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컵 화제
▶ 미지의 두 섬나라 분전에 시선집중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벌어진 A·B조 경기에서 단연 화제는 월드컵 개최국 한국의 부진이었다면 마이애미 로즈보울에서 열린 C·D조의 ‘주연’은 마티니크와 아이티의 눈부신 선전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와 월드컵 본선진출국 코스타리가가 마이애미에 할당된 4강티켓 2장을 쥔 것은 당연한 일.
이름조차 생소한 카리브해의 초미니 섬나라 마티니크는 지역강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따돌리고 코스타리카에 이어 2위로 C조의 8강티켓을 거머쥐었고 또다른 작은섬 아이티는 축구대륙 남미대표로 한-일 월드컵에 첫선을 보이는 에콰도르를 잠재우고 캐나다와 함께 준준결승 고지에 올라섰다.
두 나라의 선전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마니티크는 26일 캐나다와의 8강전에서 신장 체력 조직력 모든 것이 달리는 상황에서도 철통같은 육탄방어로 연장포함 120분 사투를 1대1로 마감한 뒤 승부차기에서도 끝까지 한점한점 따라붙다 5대6으로 분패했다.전력상 열세를 감안하면 승리나 다름없는 패배. 또 마티니크의 인구(약41만명)와 면적(1,100평방km)까지 따진다면 비교 자체가 안되는 초대국 캐나다(약3,128만명/9,976,140평방km)로서는 준결승 티켓을 호주머니에 넣기 부끄러울 정도였다.
카리브해와 북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의 히스패니올라섬을 셋으로 쪼개 서쪽 한조각만 차지(나머지 2조각은 도미니카공화국)하고 있는 아이티는 그래도 마티니크에 비하면 엄청 큰나라(약687만명/2만7,560평방km).최근 30년 가까이 국제축구무대에서 거의 힘을 쓰지 못했지만 74년 서독월드컵때 멕시코 자메이카 크로스타리카 등 북중미 강호들을 따돌리고 본선에 진출한 자랑스런 역사를 갖고 있다. 당시 조예선에서 세계최고수비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를 맞아 전반전을 득점없이 비긴 뒤 후반 초반 기습공격으로 선취골을 넣어 아주리군단의 국제경기 무실점 기록을1,143분에서 멈춰서게 만들었다(경기결과는 아이티의 1대3 역전패).
이번 골드컵 예선에서 월드컵 남미대표 에콰도르를 2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8강전에서는 월드컵 북중미 예선을 1등으로 통과한 코스타리카에 눈물겨운 분투끝에 1대2로 석패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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