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전(13일) 위해 9일 몬테비데오행
고개 숙인 한국축구 대표팀이 다시 뛴다. 지난 2일 캐나다와의 골드컵 3∼4위전마저 1대2로 놓치는 바람에 더욱 따가운 가시방석에 올라앉게 된 한국대표팀은 이틀간의 ‘쓰디쓴 휴식’을 마치고 5일 올해 첫 전지훈련 장소였던 샌디에고에서 2차 담금질에 돌입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태극사단은 당초 골드컵 뒤 마이애미로 이동, 북중미 신흥강호 온두라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뒤 13일로 예정된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위해 몬테비데오로 떠난다는 계획이었으나 마이애미전이 취소돼 샌디에고 전훈→LA 경유 몬테비데오행(9일)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샌디에고 2차 전훈의 주안점은 골 결정력을 보완하고 순간 집중력 상실증을 보였던 수비라인 재정비 등 골드컵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바로잡는 것. 미드필더들이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과감한 스루패스나 월패스로 상대 수비라인 뒤쪽을 순식간에 파고들도록 조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숙제다.
그러나 효과는 미지수. 이번 샌디에고 담금질이 본격 전훈이라기보다 우루과이행까지의 땜질 성격이 짙은데다 부상자·조퇴자 속출로 편을 갈라 전술훈련을 하는 것조차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남가주에 입성한 25명의 태극전사들 중 이천수·이민성이 각각 발목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고 일본에서 활약중인 3인방 황선홍·유상철·최용수는 소속팀 일정 때문에 골드컵 예선리그 직후 돌아갔다.
여기다 박지성 역시 조기귀국이 불가피할 정도로 발 부상에 허덕이고 있고 최태욱·김태영·김도근·김남일·이을용 등도 크고 작은 몸앓이를 하고 있다. 이는 히딩크 사단이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의 휴식기간에 자율관리를 소홀히 한 상태에서 월드컵을 겨냥한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골드컵 출전이 겹쳐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유상철이 소속팀의 반대로 우루과이전에 출장할 수 없게 되는 등 ‘인력 공백’이 더욱 커짐에 따라 수비수 이임생·미드필더 신동근을 긴급 보강, 우루과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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