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뷰익 인비테이셔널
▶ 올라사발 우승, 우즈 5위
정상이 보였다. 비록 이번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기회엔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것은 간과할 수 없는 큰 수확이었다.
’탱크’ 최경주(33)가 뷰익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총상금 360만달러)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차로 공동 4위를 달리며 생애 PGA투어 첫 승에 도전했으나 마지막날 부진으로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10일 라호야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사우스(파72·7,56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4라운드 토탈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8위에 그쳤다.
우승은 스페인의 베테런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36)에 돌아갔다. 전날까지 6언더파로 선두그룹에 4타차로 공동 11위였던 올라사발은 마지막날 7언더파 65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토탈 13언더파 275타로 3라운드 공동선두였던 마크 오미라와 J. L. 루이스를 1타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우승을 뽑아내 64만8,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올라사발은 2라운드까지 합계 1언더파, 공동 69위로 간신히 막차로 주말 라운드에 진출했으나 3라운드 5언더파 67타에 이어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쳐 단 이틀만에 꼴찌에서 1등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또 역시 턱걸이로 컷오프를 통과해 체면을 구겼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친데이어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의 ‘황제골프’를 보이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로 치솟아 손상됐던 자존심을 일부 회복시켰다.
대회 내내 정확한 드라이버및 아이언샷으로 우승권으로 치솟았던 최경주는 마지막날 샷 난조로 전반에만 3타를 잃고(보기 4·버디 1)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어깨에 담이 들어 정상적인 샷 감을 찾지 못했고 괴력의 장타자로 유명한 수퍼스타 잔 데일리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것도 페이스 조절을 어렵게 했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로 출발한 최경주는 첫 홀에서 3피트 파펏을 미스, 보기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2번에서 18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손해를 만회했다. 하지만 5, 7, 9번홀에서 잇단 샷 난조로 3개의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은 물론 탑10밖으로 밀려났다.
후반 파3 11번홀에서 40피트 롱버디펏이 들어가 한때 탑10은 가능하다는 희망을 얻었으나 15번홀에서 9피트 파펏이 홀컵옆을 스쳐 보기를 범한데 이어 17, 18번홀에서 7피트와 4피트짜리 숏버디펏이 잇달아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외면하는등 운마저 따라주지 않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경주는 이번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닛산오픈에 출전, LA팬들에게 ‘탱크골프’를 선보인다.
<라호야-김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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