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선두에 1타차로 공동 4위를 달린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은 감출 수는 없었으나 언젠가는 우승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최경주의 얼굴은 어둡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기회가 되면 우승도 욕심내보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비치는등 오히려 더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 오늘 생각만큼 경기가 안 풀렸는데.
▲컨디션이 안좋았다. 등에 담이 와 초반부터 샷 감을 잃었고 퍼팅도 잘 안됐다. 몸을 숙일때마다 통증이 와 중간에 약을 먹었다. 잘 할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더 좋은 선수로 가는데 거쳐야할 과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 장타자 잔 데일리와 한조로 플레이한 것이 부담이 되지 않았나.
▲부담은 없었다. 하지만 몸이 안좋아 힘만 들어가고 컨트롤이 안돼 애를 먹었다.(하지만 나중에 그는 데일리의 엄청난 장타와 열광적으로 그를 응원하는 엄청난 갤러리로 인해 페이스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 이번에는 LA서 닛산오픈에 나오는데.
▲LA도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재미있게 공격적으로 쳐보겠다. 지금까지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앞섰는데 이제부턴 우승도 노린다는 자세로 부딪쳐 가는 골프를 해보겠다. 오늘은 완전히 데일리팬들에 밀렸지만 LA에선 한인팬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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