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차 레이스 한국신기록 5위
1위와는 0.3초, 3위와는 0.06초 차이, 게다가 한국신기록.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손꼽아 기다려온 올림픽 첫 메달이 손만 내저으면 잡을 수 있을 듯 가까워졌다. 그렇게 만든 주역은 역시 간판스타 이규혁(춘천시청)이었다.
이규혁은 11일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오벌에서 벌어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74를 기록, 자신이 보유중이던 한국신기록(34초84)을 0.1초 앞당기며 5위를 차지했다.
주종목인 1,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규혁은 이에 따라 12일 속개되는 2차 레이스 분전 여하에 따라 부전공인 500m에서 먼저 한국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종목은 1, 2차 레이스 성적을 합산해 최종순위를 가린다.
미국의 케이시 피츠랜돌프는 34초42의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 세계기록(34초32)을 틀어쥐고 있는 디펜딩 금메달리스트 히로야스 시미즈(일본·34초61)를 2위로 밀어내고 첫날 선두에 올랐다. 8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때 나루히토-마사코 황태자 부부 등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시미즈는 이날 옌스-우베 메이(독일) 이후 최초의 빙속500m 올림픽 타이틀 방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나가노 6위’의 한을 품은 채 4년동안 와신상담해온 피츠랜돌프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규혁을 앞지른 또다른 2인은 미국의 킵 카펜더(3위·34초68)와 네덜란드의 제라르드 반 벨데(4위·34초72).
출발과 동시에 치열한 자리싸움과 스피드경쟁이 벌어져 유난히 ‘탈’이 많은 종목답게 이번 1차 레이스도 많은 희생양을 필요로 했다. 피츠랜돌프의 절친한 친구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은 출발총성이 채 멎기도 전 다른 선수들에 뒤엉켜 쓰러진 뒤 허겁지겁 일어나 얼음을 지치려 했으나 한무더기 선수들은 이미 저만치 앞. 그는 눈물을 머금고 레이스를 단념해야 했다.
한국의 김철수(한체대)도 한참 달리다 넘어지는 바람에 하위권인 35위(73초11)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다. 최재봉과 박재만은 처음부터 선두그룹에 뒤처지며 각각 17위(35초45)와 25위(36초0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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