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게오르그 해클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4연패 꿈을 ‘한끗 차이’로 접어야 했고 스웨덴의 막달레나 포스베리는 지독하게 들러붙은 올림픽 노메달의 족쇄에서 마침내 해방됐다.
해클은 11일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벌어진 남자 루지 경기에서 합계 2분58초270을 기록, 4년 전 나가노올림픽때 바로 자신에게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던 이탈리아의 아민 죄글러(2분57초941)와 금·은메달을 바꿔가졌다. 해클은 비록 4연속 챔피언 타이틀은 놓쳤지만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5연속 메달수확(금 3·은 2)이라는 값진 기록을 챙겼다.
그러나 해클은 포스베리에 비하면 복에 겨운 사나이. 포스베리는 여자 바이애슬론 15km 개인전(스키+사격) 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중 한명으로 평가받으면서도 동계올림픽만 닥치면 난데없는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로 노메달에 그쳐왔다. 데뷔 초기에 맞은 88년 캘거리 대회때는 병때문에 예선전에 나서지도 못했고 4년이나 벼른 92년 알베르빌 대회때는 영문모를 슬럼프로 26위, 94년 릴리하머 대회때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걸러야 했고 "이번만은 확실한 메달감"으로 여겨졌던 98년 나가노 대회에서는 사격에서 죽을 쑤는 바람에 메달권에 다가서지도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올림픽이 아닌 대회에서는 12차례 챔피언십 우승과 5연속 월드컵 타이틀에 200년 시즌랭킹 1위가 보여주듯 무적.
포스베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사격에서 마지막 2발이 빗나가는 등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으나 그 전에 벌어둔 점수덕에 3위(2발 놓치고 46분8초3)를 차지, 첫 올림픽 메달과 진한 키스를 나눴다. 금메달은 독일의 안드레아 헨켈(1발 놓치고 47분29초1), 은메달은 노르웨이의 리브 그레테 포이리(1발 놓치고 47분37초)가 각각 차지했다.이 종목에 출전한 한국의 김자연은 7발을 놓치고 1시간1분13초8로 결승선을 통과, 71명중 6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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