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 빙속 500m 챔피언 피츠랜돌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 꿈은 무산된 게 아니다. 연기됐을 뿐이다. 이규혁이 아슬아슬 5위(합계 69초59)에 머문 남자500m는 그의 보조종목. 이규혁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때문에 고전했음을 감안하면 500m 성적은 주종목인 1,500m 정상질주의 예고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레이스였다. 특히 12일 2차 레이스에서 이규혁은 얼음을 지치는 능력보다 다시 도진 스타트 불운으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 한국 선수단과 응원단의 더욱 짙은 한숨을 자아냈다.
에르벤 베네바르(네덜란드)의 부정출발로 헛심을 쓴 이규혁은 2번째 출발때 플라잉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경고. 한국선수단의 첫 메달에 대한 중압감에 마음은 앞서고 까딱하면 실격된다는 부담감에 다리는 무거워지는 상황. 이는 결국 안전한, 그러나 늦은 스타트를 초래했고 이규혁은 100m를 지나며 혼심의 힘을 다해 추월에 나섰지만 메달권까지 다다르는 데는 꼭 0.12초가 모자랐다. 그는 4년전 나가노올림픽때도 바로 이 종목에서 플라잉 반칙을 했다가 결국 8위에 그친 악몽이 있다.
첫날 부정출발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1위를 차지했던 케이시 피츠랜돌프(미국)는 2차 레이스에서 부진(34초81)했으나 합계기록(69초23)에서 앞서 디펜딩 챔피언 히로야스 시미즈(일본·69초26)를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킵 카펜터(미국·69초47) 4위는 제라르드 반 벨데(네덜란드·69초49).
한국은 13일 중국의 두 양양(양양A, 양양S)과 불가리아의 예브게니아 라다노바가 3파전을 벌여온 숏트랙 여자1,500m에 여중생 고기현과 여고생 최은경을 내세워 다시한번 첫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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