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여자스키 간판 스트릿, 다운힐서 16위...은퇴
여자 스키선수로써 미국 역사상 첫 3번째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피카보 스트릿(30)이 12일 알파인 스키 다운힐 파이널에서 16위에 그쳤다. 그리고는 은퇴를 선언했다.
94년 릴리해머 동계 올림픽에서 다운힐 은메달에 이어 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수퍼G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스트릿. 3번째 메달을 향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레이스 중간쯤 점프에서 컨트롤을 잃어 스피드가 크게 떨어졌다. 3개 올림픽 연속 메달리스트의 꿈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미국 스키팀의 가장 유력했던 메달후보는 이로써 동료 조나 멘데스(11위), 커스튼 클라크(12위)보다도 못한 16위에 그치며 스키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금메달은 예상을 뒤엎고 1분39초56만에 골인한 프랑스의 캐롤 몬티예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이탈리아의 이솔데 코스트너, 동메달은 오스트리아의 리나테 겟슐에 돌아갔다.
스트릿은 사실 아직까지 스키를 탄다는 그 자체가 ‘인간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8년 나가노 올림픽 이후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동시에 오른쪽 무릎까지 크게 다쳐 무려 21개월 동안 스키를 탈수가 없었던 공백을 딛고 올해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섰기 때문이다. 부끄러울게 없다.
이어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모글 종목에서는 핀랜드의 잔느 라텔라가 미국의 트레비스 테일러를 제치고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동메달은 프랑스의 리처드 게이.
이날 솔저 할로우 코스에서 속개된 크로스컨트리 여자 10km와 남자 15km 결승에서는 노르웨이의 벤테 스카리와 에스토니아의 안드러스 비어팔루가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부문에서는 러시아의 듀오 올가 다닐로바와 줄리아 트체팔로바가 각각 은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부문에서는 노르웨이의 프로데 에스틸이 은메달, 에스토니아의 작 메이가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아이스하키에서는 미국이 독일을 10대0으로 대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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