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2, 은2, 그리고 멍든 가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대회가 24일 폐막된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귀국 보따리는 결국 이렇게 꾸려졌다.
한국은 첫 금맥 터뜨렸던 대표팀 막내 고기현이 23일 열린 숏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 숏트랙 여자 종목에서만 금메달 2개(1,500m 고기현·3,000m 계주)와 은메달 2개( 1,500m 최은경·1,000m 고기현)를 획득하며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수를 우선 기준으로 한 종합순위에서 14위에 그치며 지난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대회 이후 3회 연속 이어왔던 동계올림픽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김동성의 ‘빼앗긴 금’ 충격으로 잔뜩 멍든 가슴을 추스르기에는 아쉬운 결과였다.
23일 숏트랙 남자 500m에서 자존심 걸린 금사냥에 나섰던 김동성은 준결승에서 골인 직전 캐나다의 마크 개거넌에게 간발의 차로 추월당하며 3위로 밀려 결국 결승에 나가지도 못했다.
대회 유치 뇌물 스캔들에서 시작, 연속된 판정시비에 약물파동까지 올림픽 역사에 최대의 ‘말썽 대회’로 기록될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은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금메달수 기준의 종합순위는 역대 최다인 78개 참가국 중 독일이 금12, 은16, 동7개로 지난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노르웨이(금11, 은7, 동6)가 2위에 올랐다. ‘안방’에서 등극을 노렸던 미국은 금10, 은13, 동11개로 3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메달수 집계방식에 따르더라도 총 34개로 독일(35개)에 이어 두 번째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주경기장인 라이스-에클스 올림픽 스테디엄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폐막식은 선수 입장과 축하 공연에 이어 올림픽기 하강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끝으로 대회 성화가 아쉬움을 남기며 꺼졌다. 다음 동계올림픽은 2006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개최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