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없어 1월 대회가 몽땅 취소된 LPGA투어가 28일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다케후지 클래식(90만달러)을 개막전으로 마침내 새 시즌을 시작한다.
매년 ‘플로리다 스윙’ 3연전으로 시작됐던 투어 일정이 올해는 플로리다 대회들이 전부 스폰서를 잃은 관계로 취소되어 PGA투어가 9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골프채만 만지작 거리다가 2월 마지막날에야 하와이에서 출발을 하게 됐다.
한인 골퍼는 ‘간판스타’ 박세리를 제외하고 LPGA 부회장 겸 플레이어 펄신을 비롯한 풀시드권자 8명과 대기선수 자격의 제니 박-최와 고아라, 그리고 25일 최연소 먼데이 퀄리파잉 대회 통과 기록을 세우며 ‘쿠데타’를 예고한 12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까지 모두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투어자체는 인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풀시드 선수가 사상 최다 8명으로 늘어난 ‘골프 코리아’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셈이다.
박세리가 연습부족으로 빠지는 바람에 한인 팬들의 시즌 개막전 최대 관심사는 ‘땅콩’ 김미현. 지난해 무관왕에 그친 설움에 동계훈련 기간동안 스윙을 뜯어고친 그녀가 어떤 효과를 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혼자만이 할 수 있는 ‘타법’으로 세계 ‘탑10’이 확실한 김미현에게 오버스윙을 하지 말라는 것은 히데오 노모(LA 다저스)에게 ‘토네이도 와인드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데뷔전부터 수퍼 스타덤이 예상됐던 박지은에게는 올해가 커리어의 진로가 판가름나는 ‘메이크 오어 브레익’(Make or break)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아니카 소렌스탐, 박세리와 같이 수퍼스타 대열에 낄 선수인지 아니면 첫 2년처럼 시즌 당 1∼2승에 불과한 기량인지 올해 확실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달 하와이에 도착, 한인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간 박희정은 공을 낮게 치기 때문에 하와이와 같이 바람이 많은 코스에 강하다. 따라서 개막전부터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 지난해 1승을 거둔 덕분에 훨씬 자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단 1승 없이 어부지리 ‘신인왕’에 오른 한희원과 혹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던 장정도 동계훈련 기간동안 각각 새 코치의 지도아래 재무장을 단단히 했다.
그밖에는 고아라, 이정연, 이선희 루키 트리오가 5년만에 4번째 한인골퍼의 신인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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