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필드에서 다크호스로 떠보자.’
’필드의 탱크’ 최경주(33)가 다시 한번 골프화 끈을 질끈 동여맨다. 21일 플로리다 폰테비드라비치 TPC 소그래스 스테디엄코스(파72·7,093야드)에서 시작되는 비공식 ‘제5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은 최경주에게 침체에 빠진 시즌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할 중요한 분기점. 올 시즌 첫 출전인 소니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던 최경주는 이후 다음 6개 대회에서 한번도 탑10에 들지 못했고 이중 50%인 3개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초 딸(아맨다)의 출생을 지켜보기 위해 2주간 투어를 쉬었고 지난주 베이 힐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컷 탈락하는 바람에 지난 한달간 상금을 전혀 추가하지 못한 입장이어서 침체된 듯한 분위기를 바꿀 전기가 절실하다.
이 상황에서 다가온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걸린 상금도 많고 또 최경주로서는 오랫동안 별러왔던 출전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회다. 최경주는 미국에 온 뒤 약 1년반이상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살면서 대회장인 TPC 소그래스에서 수많은 라운딩을 가졌으나 까다로운 출전조건으로 인해 정작 이 대회에는 나가지 못해 이번이 첫 출전이다. 비록 대회는 처음이지만 대회장소는 전혀 낯설지 않은 것. 또 세계랭킹 50위중 48명이 나오는 등 초호화 필드도 결코 두렵지 않다.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에서 초반 한때 단독선두에 나서는 등 많은 경험을 통해 이젠 상위랭커들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지 오래다. 오히려 최고 필드가 한번 ‘일’을 내겠다는 투지심을 불러 일으킨다..
최경주는 올해 현재 18만1,163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79위에 올라있는데 시즌 중반전까지 내년도 시드확보에 필요한 상금을 벌어들인 뒤 후반기를 여유있게 운용하려면 지금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문제는 지난 한달간의 공백으로 녹슨 샷 감각을 어떻게 빨리 되찾는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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