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닦다 어떻게 손목이 부러지나 수상하다 했더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강타자 제프 켄트가 손목을 다친 진짜 원인은 모터사이클 사고였던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츠의 제너럴 매니저 브라이언 세이빈은 21일 "켄트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재주를 부리다 넘어졌다는 증인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600만달러를 받게될 켄트의 연봉계약에는 모터사이클을 타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다. 자이언츠는 ‘금지된 장난’을 하다 팀에 막중한 손해를 입히게 된 켄트에 벌금형을 내리거나 계약을 아예 취소할 권안이 있다. 켄트는 현재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1일 애리조나 리퍼블릭지에는 증인과 경찰 리포트를 토대로 켄트가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약 1마일 떨어진 곳에서 모터사이클 사고를 냈다는 기사가 실렸다.
켄트는 지난 2일 자이언츠에 자신의 트럭을 세차하다 미끄러져 손목을 다쳤다고 신고했는데, 사빈 제너럴 매니저는 이에 대해 "화가 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팀의 4번타자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선수가 그냥 단순하게 모터사이클을 타는 것과 앞바퀴를 들고 재주를 부리다 부상을 입는데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켄트는 이날 KNBR 라디오 토크쇼 출연, "처음에 내 입에서 나온 스토리가 사실"이라며 "어떤 말을 믿건 나는 이에 대해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못밖었다.
켄트는 배리 본즈의 바로 뒤 타석에서 지난 5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한 거물급 2루수로 2000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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