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 출전중인 ‘탱크’ 최경주(33)가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일몰로 12개홀만 마친 채 1오버파로 공동 54위를 달리고 있다.
22일 플로리다주 폰테비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테디엄코스(파72·7,09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전날 폭우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 못한 74명이 이날 1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르면서 티타임이 밀려 오후 늦게 라운드를 시작했고 12홀을 마친 뒤 6홀을 남겨놓은 채 일몰로 라운드를 중단했다.
백9부터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버디없이 보기만 2개(15번, 1번)를 기록, 전날 합계 1오버파를 기록중이다. 아직 46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컷오프선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일단 예상 컷오프선이 2오버파 선이어서 최경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태. 반면 공동 11위 그룹(2언더파)과의 격차도 단 3타에 불과, 조금만 분전해도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위치이기도 하다.
한편 이틀 연속 3언더파를 친 무명의 칼 폴슨(6언더파 138타)이 단독선두로 나섰고 1라운드 선두 필 미켈슨 등 3명이 폴슨에 1타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못 마친 경기까지 포함, 총 25개홀을 돈 미켈슨은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2위 크리스 드마코에 2타차 리드를 잡고 2라운드에 들어갔으나 2라운드에서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폴슨에 1타차로 뒤진 채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미켈슨외에 크렉 퍽스와 제프 슬루만도 5언더파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슬루만은 아직 2라운드 3개홀을 남겨놓고 있다.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는 이날 아침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무리지은 뒤 2라운드는 이븐파로 막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20위에 머물렀다.
한편 장타자 잔 데일리와 전 매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 및 마크 오미라, 2년전 이 대회 챔피언 할 서튼 등은 모두 3오버파를 기록, 컷오프선에 1타차로 떨어져 있어 컷 탈락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밖에 폴 에이징어(6오버파), 그렉 노먼(7오버파), 프레드 커플스(8오버파) 등도 탈락이 확실한 스타들. 반면 전날 4오버파 76타로 하위권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던 ‘황태자’ 어니 엘스는 이날 17번홀까지 4언더파를 치는 기염을 토하며 합계 이븐파로 공동 38위까지 도약, 간단히 컷을 통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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