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소 그랜드슬램 향하여
▶ LPGA 나비스코 챔피언십
결전의 날이 밝았다.
박세리(24)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신기록을 향해 힘찬 티샷을 날리는 올 LPGA시즌의 첫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이 28일 마침내 남가주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박지은, 김미현을 비롯해 ‘맏언니’ 펄신,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 장정, 박희정, 그리고 한국계 쌍둥이 자매골퍼 송나리와 아리 등 다른 한인 골퍼 8명이 출전하지만 관심의 초점은 단연 박세리.
과연 박세리는 타이거 우즈보다 어린 나이에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조리 휘감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기회는 올해 단 한번이다.
지난 23일부터 코치 탐 크리비와 함께 일찌감치 대회장소에 도착, 이를 잡듯 코스를 점검하고 있는 박세리는 2주전 다친 속목에 아직도 붕대를 감고 있어 불안감을 준다. 박세리의 에이전트인 IMG사의 부사장 제이 버튼은 이에 대해 "감히 우승을 예언할만한 준비를 했다. 그러나 손목부상 때문에 첫날 성적을 본 뒤에야 보다 자신있는 예언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년 시즌 개막전에서 박세리의 우승을 예언했던 버튼 부사장은 "첫 날만 잘 넘기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살짝 윙크를 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박세리와의 일문일답.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에 도전하는 소감은.
*각오야 항상 대단하다(웃음). 하지만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일이면 매주 이길 것이 아닌가. 최선을 다할 뿐이다.
-주위에서 듣기론 이번 대회우승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고 하던데.
*탐나는 기록이다. 아쉬운 것은 준비는 열심히 했는데 운이 없는 것 같다. 올해 첫번째 나간 대회서 손목을 다칠 것은 또 무엇인가.
-꿈에도 나타날 정도로 원하는 기록인가.
*(웃음) 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다.
-타이거 우즈의 기록을 깰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우승하면 당분간 경신이 어려울 대기록을 세우게 되기 때문에 더욱 집착되는가.
*그렇기도 하다. 그래서 약간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내 자신에게 심적부담을 주기도 싫고, 나름대로 욕심을 접고 마음을 비우고 치고 싶다.
-아직도 붕대를 감고 있는 손목 상태는.
*그 동안 물리치료도 받고 침도 맞아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어프로치샷이 힘들다. 그때 통증이 온다. 첫날만 잘치면 훨씬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코스는 마음에 드는가.
*작년보다 러프도 짧은 것 같고 코스 컨디션은 너무 좋다.
-감히 우승예언을 할 자신이 있는가.
*갈수록 자신이 붙는 건 사실이다. 경험이 쌓인만큼 예전보다는 훨씬 여유가 있다. 그러나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게 골프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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