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의 원로 항공인 김영훈(66) 변호사<사진>가 2,000시간의 비행시간을 돌파했다.
1973년부터 조종술을 익혀 1974년에 경비행기 면허를 취득했으니 김변호사는 올해로 만 28년째 비행기 조종을 취미로 즐기는 셈.
서울고(7회)를 졸업후 55년 유학차 도미한 김변호사는 미시간대학을 졸업후 64년 베이지역으로 이주했다. 평소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취미를 즐겼던 그는 창공을 날고 싶다는 어릴적 꿈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74년 콜로라도주 인근 비행학교에서 경비행기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말마다 비행기를 조종했다. 비행중 위기를 맞은 것은 80년대 초 조종하던 비행기의 엔진에 불이 붙어 불시착했던 일. "갑자기 엔진에서 흰 연기가 나면서 기체가 요동쳤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한 김변호사는 "다행히 산호세 국제공항 인근을 비행중이어서 관제탑이 여객기들의 착륙을 중단시키고 비상착륙할 수 있었다"고.
이 사건을 계기로 김변호사는 82년 자가용 비행기를 구입했다. 남들은 집을 사고 재산을 늘리기에 바빴지만 비행기에 미치다시피한 김변호사는 당시 6만달러를 투자해 파이퍼(Piper) 4인승 단발기(180마력)를 마련했다. 자식같은 ‘내 비행기’가 마련된 후로는 주말이면 새벽마다 콩코드 비행장으로 달려가 비행기를 정비하고 날기를 계속했다.
20년을 운항한 비행기이지만 한번 엔진을 바꾼 후 별 고장없이 하늘을 날고 있다.
가장 멀리 날아간 기록은 콜로라도까지 비행한 것. 1천마일의 거리를 단독으로 중간에 한번 급유하며 8시간을 비행했다. 시에라클럽의 회원으로 등산도 즐기는 김변호사는 혼자 비행기를 몰고 외진 시골로 가서 캠핑하고 돌아오는 것을 즐긴다.
"미국은 항공기 동호인들의 천국"이라고 예찬한 그는 "70만명의 경비행기 조종사들이 전국 곳곳마다 잘 갖추어진 비행장 시설 덕분에 어디든지 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즐기는 비행코스는 캘리포니아주 서해안의 절경을 따라 LA로 가는 길. 이밖에 금문교 위를 비행하는 베이지역의 야경도 절경이라고.
"비행기를 조종하면 정신건강과 체력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권하는 그는 비행면허 취득에 5-6천달러를 투자하면 그후 비행기를 시간당 80-1백달러로 렌트해 그리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호사스러워보이는’ 취미생활을 WMF길 수 있다고.
스포츠카 운전과 탱고 등 댄스도 취미로 즐기는 김변호사는 조종간을 잡은 모습에서 ‘자유인’ 그 자체가 느껴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