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300억원!”
“뭐 300억원?”
박세리의 ‘몸값’은 도대체 얼마가 적합한가.
재계약 협상이 감정문제로 전진, 박세리와 소속사 삼성이 갈라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 10년간 소속계약을 체결했던 양측은 서로 주장하는 금액의 차이가 너무 큰 나머지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와 삼성은 지난 97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10년간 30억원에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는 바로 그 다음해에 양자 합의에 따라 올해 2006년까지의 재협의(renegotiate)를 하기로 했다. 통산 13승을 올린 성적에 따라 ‘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이 서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을 고집하고 있어 희망이 안 보인다. 박세리의 에이전트사인 IMG가 “박세리가 박찬호 못지 않은 국민스타”라는 생각아래 300억원선의 패키지를 요구하자 삼성이 발끈, 인센티브 조항이 잔뜩 포함된 “기본적인 대우”만 해주겠다며 맞서고 있다는 것.
그렇지 않아도 모자에 선글라스를 얹혀 삼성로고를 가리고, 소속사 모자 대신 나이키 모자를 쓰고 귀국하는 등 박세리의 ‘돌출 행동’에 심기가 불편했던 삼성은 IMG의 제안을 받은 뒤 협의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한국마켓이 전세계 마켓보다 크다는 것으로 박세리는 삼성 광고효과에 따른 박찬호에 버금가는 ‘대접’을 원하고 있다. 반면 삼성측은 전세계 여자골프 톱스타들이 받는 대우를 잣대로 삼고 있어 협상의 진전이 없는 것이다.
물론 이 세상에 박세리와 같은 ‘대우’를 받는 여자골퍼는 없다. 박세리는 한국이 있기에 카리 웹이 상상도 못할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내가 호주에서 받는 대접은 세리와 비교할 수 없다”며 웹이 부러워하는 선수가 바로 박세리다. 세계 수준으로 따지면 박세리는 이미 세계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박세리와 같은 ‘국민스타’가 여자골프계에 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선수들은 팔 마켓이 없는 반면 박세리는 한국이라는 마켓이 붙어온다. 이는 LPGA 대회가 미국에서는 TV 시청률이 바닥에 깔려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방송사들이 줄을 서서 돈을 주고 방송권을 사가는 실정과 흡사하다. IMG사가 아무도 원치 않는 LPGA투어의 인터내셔널 방송권을 사들인 이유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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