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첫 우승의 후유증이었나. 최경주(33)가 10일 텍사스주 어빙의 카튼우드 밸리코스(파70·6,846야드)에서 벌어진 버라이즌 바이런 넬슨 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 2라운드에서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이븐파를 쳐 공동 79위에 그치며 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컷 오프에 아쉽게도 1타가 모자랐다.
시즌 13번째 대회에서 4번째 컷 탈락이자 지난 3월15일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이후 두 달만의 쓴 잔이었으나 지난주 우승의 감격이후 피로, 복통, 설사, 유명세 등 후유증과 싸워야 했던 최경주로서는 주말 이틀의 휴식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최경주는 중도 하차했으나 지난주 그의 컴팩클래식 우승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일본의 시게키 마루야마가 2라운드 단독선두로 떠올라 PGA투어에 황색돌풍이 불어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는 마루야마는 TPC 포시즌스코스(파70·7,017야드)에서 가진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합계 10언더파 130타로 공동 2위인 짐 카터와 폴 스탠카우스키에 2타 리드를 잡았고 필 미켈슨과 제프 매것, 리 잰슨, 브라이스 멀더(이상 7언더파)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마루야마가 중반 리더로 나섬으로써 마루야마가 최경주에 이어 PGA투어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 2연승을 달성할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한편 전날 1오버파(공동 96위)의 부진한 출발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는 5언더파 65타로 공동 25위까지 수직상승하며 연속 컷 통과기록을 87대회로 연장시켰고 합계 4언더파로 우승희망도 되살렸다.
우승 후 흥분상태에서 한 축하디너에서 체해 설사와 복통증세로 고생했던 최경주는 전반 보기 3개를 범하고 보기 1개에 그쳐 중하위권으로 밀린 뒤 백9에서 14번과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컷오프선에 1타차로 육박했으나 끝내 마지막 18번홀에서 파에 그쳐 1타차로 고배를 마셨다. 한편 비제이 싱과 로버트 댐런(디펜딩 챔피언)도 최경주와 같은 이븐파로 컷 탈락했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서지오 가르시아는 이날 4오버파의 부진을 보여 역시 중도 하차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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