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의 아시안 골프황제는 바로 나.’
지난 2주 동안 PGA투어에 ‘황색태풍’을 불러 온 두 주역이 이번 주 텍사스에서 흥미로운 대결을 펼친다. 2주전 뉴올리언스 컴팩클래식에서 한인 최초의 PGA투어 우승 신화를 일궈낸 최경주(33)와 지난주 바이런 넬슨 클래식에서 생애 PGA투어 2승 째를 따낸 시게키 마루야마(32)가 16일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080야드)에서 시작되는 매스터카드 콜로니얼(총상금 430만달러)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것. 골프에서 특정선수와의 대결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할 수는 없지만 PGA투어에서 아시안 골프의 기치를 짊어지고 있다는 점과 함께 영원한 라이벌 관계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만남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양 선수는 같은 동양인이라는 점은 물론 비슷한 신체조건과 먼저 일본투어에서 뛴 경력, PGA투어 풀시즌 데뷔(2000년) 등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으나 선수로서 스타일이나 성장과정, 성격 등은 판이하게 다르다. 11살에 이미 이븐파를 쳤다는 마루야마는 어려서부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엘리트로 ‘키워진’ 반면 최경주는 무려 18살이 되서야 골프에 정식 입문했고 아무런 지원 없이 거의 혼자서 큰 자수성가형. 또 마루야마는 일본에서 뛰면서 지난 1994년부터 틈틈이 PGA투어 대회에 출전, 풍부한 경험을 갖고 풀 시즌 첫 해인 2000년부터 두각을 나타낸 반면 최경주는 거의 아무런 경험없이 맨주먹으로 도전, 첫 1년은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쳐야 했다. 또 최경주는 과묵하고 플레이중 특별한 감정표현이 없는 반면 마루야마는 어려서부터 TV에 출연하면서 몸에 밴 스마일로 무장한 활달하고 사교적 스타일로 완전 대조적이다.
하지만 그 모든 차이점에도 불구, 두 선수는 사상 최초로 PGA투어에서 동양인 연승을 이뤄낸 주인공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탐 골퍼로 앞으로 ‘황색돌풍’을 주도해갈 동지다. 이들이 각각 챔피언의 입장에서 겨루는 첫 만남일 뿐 아니라 PGA투어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연승기록을 3주 연속으로 이어가는 기회인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 지 궁금하다. 묘하게도 2주전 최경주가 우승한 컴팩클래식에선 마루야마가 컷오프 탈락했고 지난주 마루야마가 우승한 바이런 넬슨 클래식에선 최경주가 컷 탈락했다. 이번에는 저울추가 어디로 기울까.
<양 선수 비교>
최경주 마루야마
나이 33 32
신장 5피트8인치 5피트7인치
체중 185파운드 185파운드
상금(올해) $1,263,681 $1,470,699
상금랭킹(올해) 17위 10위
대회(통산) 75회 91회
PGA투어 우승-탑10 1승-10 2승-18
상금(통산) $2,401,209 $4,439,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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