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봉사회(회장 정영태)가 선정한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들의 헌신적인 삶의 이야기가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랑의 손길을 펼치거나,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가족들의 쾌유를 위해 밤낮으로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등 이들의 희생적인 숨은 봉사는 망망대해를 홀로 지키는 등대처럼 OC 한인사회의 귀감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
13일 오후 7시 가든그로브 소재 라마다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순히(73, 오렌지 거주) 할머니, 박흥경(85, 오렌지 거주), 이근영(74, 가든그로브 거주) 할아버지 등 3명이 상을 받았다. 이들은 한인사회의 추천을 받은 여러 후보들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순히 할머니. 12년전 중풍으로 쓰러진 남편의 수족이 되어, 그동안 거의 매일 남편을 휠체어에 태우고 병원과 물리치료소를 번갈아 다니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눈길을 돌려, 이들을 돕는 일을 주저하지 않은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남에게 신세지지 말고 남을 도우며 살라"고 자녀들에게 가르쳐 온 할머니는 이를 몸소 실천해 온 것.
◆이근영 할아버지. 고학생 및 불우한 이웃을 가정으로 데리고와 숙식을 제공했으며, 지난 10년간 틈이 날 때마다 노인회관에 나가,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친 선행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했다.
◆박흥경 할아버지. 거동이 불편한 부인의 손발이 된지 올해로 벌써 14년째를 맞고 있다. 할아버지는 경제적 혹은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불우한 노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 왔다.
봉사회가 ‘장한 어버이상’ 시상식을 마련한 것은 올해로 9번째. 봉사회는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인 2세들에게 효의 사상을 가르치고, 한인들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정 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수상자의 삶을 본받음으로써 오렌지카운티 한인 가정에 건전함과 화목함이 넘쳐 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사회는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부상으로 금반지를 수여했다. 행사장에는 수상자 가족, 봉사회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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