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60대 나이든 부인이 남편을 데리고 치과에 오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때는 대개 입냄새가 원인이다. 나이를 먹으면 후각신경이 둔해져서 입안에 음식물이 끼고 냄새가 나도 잘 느끼지를 못한다. 그래서 치료받을 생각도 안하고 있으면 옆에 있는 부인이 참다못해 남편의 등을 떠밀어 치과를 찾아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대기업의 젊은 엘리트 간부들도 입냄새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치과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입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사회 생활하는데 지장을 초래하고, 본인 자신도 열등감을 느끼고 사람과의 대화를 피하게 된다.
입 냄새는 일반적으로 구강상태가 나쁘거나, 당뇨 등 소모성 질환이 있을 경우, 그리고 일시적으로는 마늘이나 양파 등의 섭취로 인해 생긴다. 그 밖에 호르몬이나 스트레스, 식이요법, 심한 운동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입 냄새의 주범은 휘발성 황 화합물질로 혀와 잇몸에서 90% 정도 온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혀를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 방법으로 황 성분 검사가 정확하나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 치대 스노다 교수가 개발한 ‘닥터 에티켓’이란 포켓용 기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황성분을 감지해서 냄새가 심할 때는 빨간색 불이 들어오고, 보통 때는 노란색 불이 들어오며, 양호할 때는 초록색 불이 켜지게 되어 있다.
우선 입안에 잘못 만들어진 보철물이 있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해 칫솔로 음식물이 깨끗이 닦아지지 않을 경우, 이것부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음 전신적 원인이 있을 경우로 당뇨병, 간질환, 위장병, 축농증 등이 원인이면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식이요법, 지나친 운동, 항히스타민제 복용, 그리고 구강 건조증 등의 경우는 입안에서 청정제 역할을 하는 타액의 활동이 저하, 박테리아 증식을 막지 못하여 입 냄새가 더 나게 되기도 한다.
고 단백 식사의 경우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같은 냄새가 나게 되므로 지방성분이 적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하며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셔 침의 분비를 도와줘야 한다.
구강세척액을 사용하면 한두 시간 가량 효과가 있으나, 여기에는 방부제와 알코올이 들어 있는데, 알코올 함량이 높은 구강세척 액은 입안을 마르게 하고 또 그 자체가 냄새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입 냄새 예방의 최선책은 우선 양치질때 혀를 닦아주고, 잇몸 질환이 있을 경우 이를 치료하며,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냄새가 날 수 있는 음식을 주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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