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의 손녀를 하와이에서 해산하게 한 아들의 처신이 선거에 미칠 파장을 한나라 당이 염려하고 있다는 LA 타임스 기사를 읽었다. 모든 자격을 구비하고 있지만 자기 아들 며느리가 한국에 정을 완전히 붙이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잘못이냐가 한국국민이 집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
우선 그 사건이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는데 걸림돌이 될 염려는 없다. 또 그 일이 한국의 법이나 미국의 법을 어긴 것도 아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아내가 외국인이었다는 사실은 그의 대통령 업무 수행에 도리어 도움을 주었다. 박지만씨가 마약 사범이라고 누나인 박근혜씨가 정치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들은 적도 없다. 김영삼 대통령 아들과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은 국법을 어기어 감옥생활을 했지만 그 책임을 대통령이 질 수 없었다. 다 성장한 자식이 하는 일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법관 생활을 오래해서 딱딱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나 이번에 입후보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학교교육을 착실히 받은 이회창씨를 자식이 한 일을 가지고 문책하는 일을 한국 국민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은 대원군과 같은 사고 방식이 정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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