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7일,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오픈. 수수료 면제....’
요즘 일부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내놓는 획기적인 서비스들이다. 남들 쉴 때 은행은 문을 열고 고객들을 맞겠다는 전략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수 년 전까지 지점 폐쇄, 근무시간 단축, 수수료 인상 등으로 고객들을 ‘홀대’하던 은행들이 돌연 태도가 바뀌어 고객 우대에 나서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많은 은행들이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가 하면 유니폼을 입은 도우미까지 동원해 고객들을 맞고 있고 체킹 어카운티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있다는 것.
뉴욕의 J.P. 모건 체이스 은행은 일요일 근무는 물론이고 도우미가 고객들을 창구까지 안내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도 애틀랜타 지점을 대상으로 텔러가 줄을 서고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간단한 은행업무를 현장에서 처리해주는 ‘움직이는 텔러’ 서비스를 시험 실시하고 있다.
은행 관련 전문 웹사이트인 Bankrate.com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조(10달러85센트)에 달했던 체킹 어카운트 서비스 비용이 10월을 고비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또 무료 체킹 어카운트 서비스를 해주는 은행들도 지난해 7.5%에서 8.7%로 증가했다.
신문은 또 은행들은 단순 입출금 업무 편의뿐 아니라 크레딧 카드, 모기지등 기타 업무에서도 각종 서비스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이같은 ‘태도 돌변’은 전례 없는 금융계의 고객 유치 경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불마켓’에 뛰어든 은행들이 증권 및 벤처기업 ‘투자’로 재미를 봤다가 ‘베어 마켓’으로 더 이상의 이익이 어렵자 다시 일반 고객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그러나 부도수표에 따른 벌금을 강화하거나(최고 30달러) ATM 사용료를 대폭 올려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보충하고 있는 추세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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