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디로 들어가거나 어느 곳을 통과해야 할 경우에는 대개 문을 거쳐야 한다.
문은 형체가 있는 문도 있고 형체가 없는 문도 있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형체 없는 입시의 문을 거쳐야 한다. 문은 또 앞문도 있고, 옆문도 있고, 뒷문도 있다.
얼마전 귀국한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씨는 공항의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중국 북경의 자금성에 가보면 두가지 특색이 있음을 금방 알게 된다. 하나는, 그 웅장하고 넓은 열두개의 광장에 나무가 한그루도 없다는 것이다.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나무 뒤에 자객이 숨을 수도 있고, 또 나무가 있으면 새들이 와서 지저귄다고 한다. 새들의 울음은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하고 산란케도 만든다. 이렇게 되면 임금님의 훈시를 귓전으로 흘리게 된다.
두번째는, 서울 시청 광장보다 더 큰 광장이 끝날 때마다 아주 큰 대문이 있다. 임금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 열두개의 대문을 통과해야 되는데 그때마다 지치고 기가 죽는다고 한다. 아침에 시작해도 마지막 문을 통과할 즈음에는 이미 해가 중천에 와 있다.
예수는 천국의 문이 바늘 귀처럼 작다고 말하였다. 앙드레 지드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은 너무 좁아서 절대로 두 사람이 함께 걸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마크 트웨인은 천국의 문은 너무 낮아서 개는 기어 들어갈 수 있어도 사람은 서서는 못들어 간다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천국의 문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옹졸한 것이 아니다. 거기에 도착한 사람에 따라서 천국의 문은 얼마든지 형체를 달리할 수도 있고 커질 수도 있다고 생각 한다.
얼마전 한국에서 어떤 목사님이 자기가 돌보는 장애인 열명을 구하고 또 나머지 세명도 더 구하려고 불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이들과 같이 불에 타서 죽었다고 한다.
이 목사님이 장애인들을 데리고 천국의 부근에 도착하면 천국의 계단은 프리웨이처럼 넓어지고, 천국의 문은 남대문 보다도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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