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자 한국일보에 작가 최인호는 헌옷가지를 뒤져 빨간 티셔츠를 꺼내 입으며 “기꺼이 붉은 악마가 되겠다”고 했다. 또 한편 유니온교회 이정근 목사는 “붉은 색은 좋으나 악마가 뭐냐. 기독교에서는 ‘붉은 호랑이’ 라고 고치자”는 캠페인을 한다고 한다
하필이면 응원단 이름이 왜 붉은 악마인가. 더군다나 국가적인 행사에 악마구호를 외치다니. 학계나 정계, 또는 교계에서 이렇게 생각들이 없을까. 우리는 북한을 ‘빨갱이’라고 부를 때 학교를 다녔다. 그때는 정말 북한 사람들은 붉은 뿔이 달린 줄 알았다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 아무도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는 지금 무정부 상태인가 판단부재 상태인가. 모든 것이 젊은층들의 인터넷 파워에 끌려가고 있는 듯 하다. 최소한도 정부가 방향은 제시해야 한다. 여론에 이끌려 눈치보는 정치부재 상황이 된 것 같다. 대외적인 이미지나 정책을 도대체 누가 정하는 건가.
스스로 백의 민족이라고 부르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붉은 색깔로 온 나라가 바뀌고 더더구나 스스로 악마라고 부르다니 외국기자들은 신나게 떠들어댈까 걱정이다.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뿐이다.
진정언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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