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태수 특파원> 붙어보지 않고도 괜히 만만한 생각이 드는 미국 축구. 그러나 그동안 저질러온 ‘대형 사고’ 역사를 훑어보면 사커 USA는 전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축구의 동토’ 미국이 세계를 놀라게 한 첫번째 큰 사건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 때. 종주국으로서 축구란 무엇인가 가르쳐주겠다며 월드컵에 지각 데뷔한 잉글랜드를 미국이 보기 좋게 1대0으로 격파해 버린 것이다. 당시 잉글랜드는 앨프 램시라는 전설적 수퍼스타가 이끄는 무적함대였고 미국은 교사, 선반공, 선원 등 순수 동호인들이 팀을 이뤄 자비로 출전해 오합지졸로 불렸다. 미국의 승리 소식을 전하는 외신이 타전되자 잉글랜드에선 충격에 앞서 아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류였고 이긴 미국에서조차 1대10을 잘못 알린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20~30년 동안 장기 침체를 겪은 미국 축구는 98년 초 북중미 골드컵에서 호마리우가 이끄는 막강 브라질을 1대0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 꼭 1년 뒤에는 전차군단 독일과의 2연속 평가전에서 각각 3대0, 2대0 압승을 거둬 다시 한번 세계를 경악시켰다. 독일이 특정팀에 연속 진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의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미국은 비록 평가전이지만 이후로도 남미 순방에서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무패행진을 거듭,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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