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한인노인회(회장 김득조)가 오랜 동안 법률사무소에서 한인들을 위해 통역을 맡아왔던 이명희씨를 강사로 초빙, 노인들을 위한 무료 영어강좌를 개설했다.
브롱스 한인노인회는 1일 베인브리지 애비뉴에 위치한 노인회관에서 영어강좌 개강식을 열고 관심있는 한인 노인들의 많은 참가를 당부했다. 김득조 회장은 "언어소통이 불편해 어려움을 겪는 한인노인들이 많다"며 "유능한 강사를 초빙해 영어강좌를 개강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사를 맡은 이명희(56)씨는 한국에서 숙명여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75년 미국으로 이민와 95년부터 99년까지 법률사무소에서 한국어 통역 및 번역 업무를 해왔다.
특히 공부에 욕심이 많아 대학 때도 전공은 물론 교육학과 국문학 등을 부전공으로 선택해 졸업학점(140학점)을 크게 초과한 174학점을 취득했고 뉴욕서는 FIT에서 패션 디자인, NYU에서 기독교 교육학 등을 배우는가 하면 나약 칼리지에서 가정상담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또 올해에는 레만 칼리지에서 심리학과를 졸업했는데 큰 딸 줄리 주(32·의학전공)씨와 졸업장을 함께 받는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6월23일 용커스에 위치한 한인 교회를 찾아갔다가 김득조 회장을 만나 영어강좌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갑작스레 결정하게 됐지만 최선을 다해 노인들에게 유익한 강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 들어가면 창피를 느끼지 않으면서 외국 아이들을 그대로 흉내내다가 영어를 저절로 배우게 되지만 노인들은 다르다"며 "하지만 할 수 있다는 각오만 있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는 매주 월, 목요일 오전 9~11시20분 브롱스 한인노인회관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718-733-1907)로 문의하면 된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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