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 패트리샤 유 온텔 / 하시엔다 하이츠
16살 때 미국에 왔으니까 이민온 지 27년이 됐다. 여기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왔으니 1.5세지만 요즘은 한국과 미국 문화를 다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를 보면서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국민 전체가 한 마음 한 식구가 되어 빨간 옷을 입고 덩실덩실 춤추는 것을 보며 단일 민족이 좋긴 좋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
항상 부정부패 소리, 누가 돈을 얼마나 빼돌리고 뇌물 받고 어느 대통령 딸이 돈을 외국으로 빼돌리다 공항에서 붙들리는 더럽고 추한 이야기들만 듣다 한국이 멋있는 나라로 알려지게 돼 코리언 아메리컨으로서의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
얼마나 한국인들의 마음을 잡아줄 지도자가 없었으면 저렇게 그저 자기 일에 충실했던 외국인 히딩크 감독을 붙잡고 전 국민이 난리일까 생각하니 씁쓸해지기도 한다.
한 국민들은 우수하고 부지런하지만 약자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약하다. 내 식구 내 핏줄을 떠나서 남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마음 말이다. 혀를 째서 영어를 배우게 해서 남에게 이기는 이기적인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항상 약하고 불쌍한 것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랑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도 문제가 많지만 저능 반신불구 지체아를 입양해서 사랑으로 자기 자식같이 키우는 것을 보면 희망이 있는 나라다. 한국민 마음을 한 줄로 맨 축구를 계기로 약하고 불쌍한 것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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