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역사극을 보면 사대부가 부인에게 “의관을 정제해 주시요”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사대부가 공무를 보거나 대궐로 가기를 원하면 관모와 공복을, 그 외 다른 일로 외출을 한다면 갓에다 포의란 종류의 옷을 입는다.
이처럼 단순했던 옛날에도 일의 성격에 따라 격식에 맞게 입었다. 오늘날의 의상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진 주변환경과 복잡한 사회생활로 누구를 만날 것인가에 따라 어떤 색과 디자인의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만나는 사람을 배려하고 예의를 다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바쁜 이민 생활과 따뜻한 날씨 탓이기는 하지만 쭈글거리는 진 바지와 제 각각 색상의 티셔츠 등 LA에서는 너무나 입는 옷에 무신경한 것 같다. 한국 최근 나갔다 온 사람들에 따르면 LA 한인들 옷 입는 수준이 적어도 10년은 뒤떨어져 있다고 한다.
반드시 고급 브랜드 옷을 입어야 된다기보다는 간편한 캐주얼웨어라도 단정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입었으면 한다. 옛날의 옷은 자연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적인 면에 비중을 두었지만 현대인들의 의상개념은 멋과 격식을 강조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패션도 월드컵을 계기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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