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은행 달라지고 있다
▶ 지점장이 직접 세일즈. 고객 찾아나서며 은행변신 주도
수익찾기 경쟁으로 인한 한인 은행들의 달라진 대표적인 모습은 지점장들의 변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한때 ‘은행의 꽃’으로 불리던 지점장들이 보험 판매원 이상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고객들을 직접 찾아 나서는 대출 세일즈맨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영업점에 앉아 고객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던 모습은 옛날 얘기. 전통적으로 유지돼 온 대출 고객에 대한 지점장들의 고자세는 이미 역전된 지 오래다.
한인 무역업체와 거래하는 A은행의 한 지점장은 "당좌대출 한도를 전혀 쓰지 않고 있어도 신용장 개설 수수료 등이 나는 협력업체의 대출을 따올 수 있기 때문에 관계를 소홀히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지점장은 "업체는 물론 직원들에 대해서도 대출에 따른 편의를 봐주는 것은 당연하고 회사 행사에 화환을 보내거나 골프를 치며 사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은행간 경쟁 속에 지점장들이 밀림 속으로 내몰린 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은행마다 일선 지점장들의 업무 추진비 현실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전결권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일선 지점장들로선 다급한 상황이다.
이같은 달라진 한인은행들의 모습은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행장들의 모습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전화 받으며 일 처리하던 것은 이미 오래 전 얘기로 이러한 변화는 각 은행장들이 직접 주도해 나가고 있다.
조흥은행 손동원 사장은 지난 8월 부임 이후 영업점포를 차례로 방문, 영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영업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다.
김희동 리버티행장 역시 영업점 뿐 아니라 직접 거래처를 직접 방문,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면서 이를 은행 업무에 직접 반영시키고 있다.
유재승 우리은행장도 거래처 업체를 직접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발로 뛰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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