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중소기업청(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이 미국 내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공하는 SBA 융자를 신청하기 위해 은행이나 관련 기관을 찾아온 한인들 대부분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크레딧이 나빠서’다.
뉴욕주 경제개발국(ESD; Empire State Development)의 한인담당 디렉터인 알렉산드라 임씨는 17일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크레딧 문제만큼은 분명하게 먼저 해결할 것"이라고 충고한 뒤 "하지만 크레딧이 나쁘다고 미리 포기하거나 절차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지레 겁먹지 말고 관련기관의 도움을 얻어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크레딧 문제만 해결하면 SBA 융자는 넘기 어려운 벽은 아니다. 신청 자격에 까다로운 제한이 없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물론 취업비자 소지자 등 미국 내에서 적법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 서류도 일반 상업용 융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최근 3년간 세금보고서, 재무제표, 은행 거래 내역 등이다. 하지만 심사 기간이나 절차 등은 은행에 따라 크게 다르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SBA 융자 신청을 받게되면 구비서류 등을 갖춰 SBA로 보내고 승인을 받으면 취급은행이 신청자에게 자금을 내주는데 약 2개월이 걸린다. 그러나 SBA로부터 PLP(Preferred Lender Program) 자격을 얻은 은행은 SBA 융자 신청 접수에서 심사까지 직접 할 수 있어서 3~4주면 가능하다.
지난 16일 발표된 뉴욕 지역 SBA 융자 보고서에서 실적을 올린 브로드웨이 내셔널 뱅크(BNB)와 나라은행은 둘 다 PLP 자격을 갖고 있다. 게다가 나라은행이 지난 8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전담 사무소를 설치했고 이 달 들어 우리아메리카은행도 전담 부서를 만들어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특히 플러싱몰에 위치한 ESD 퀸즈 사무소나 요크 칼리지와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에 있는 중소기업개발센터(SBDC) 등에 자문과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두 기관 모두 SBA 융자와 관련해 서류 작성에서부터 전문가 자문, 한국어 통역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두 기관은 영리가 목적이 아닌 정부기관이어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고 있지만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ESD의 ‘링크 디파짓 프로그램(Linked Deposit program)’은 제조, 도매업 등에 한해 비즈니스 대출시 이자율을 2~3% 낮
춰 주는 획기적인 제도다.
이밖에도 특정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 각종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장래준·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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