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본부에 총격을 가하고 북한인권을 규탄하는 유인물을 뿌린 뒤 체포된 스티브 김(57, 한국명 김상후)씨를 돕기 위한 뉴욕 대책추진위원회가 18일 발족됐다.
사건 직후 김씨의 가족들과 접촉, 지원 의사를 밝힌 ‘미주탈북난민인권보호협회’(회장 유천종)와 ‘탈북난민보호뉴욕협의회’(회장 손영구 목사)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뉴욕한인회에서 김씨 가족, 친인척 등과 협의, ‘스티브 김 구명운동 뉴욕 대책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서병선 뉴욕가곡연구회장과 임형빈 전 노인상조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서 회장은 미주탈북난민인권보호협회 뉴욕지회장을 겸하고 있으며 임 전 회장은 미주탈북난민인권호보협회의 탈북난민수용소 건립준비 공동추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준비모임에 참석한 김씨의 부인 낸시 김(57, 한국명 김인희), 아들 스티브 김 주니어(26, 김설환) 등 가족의 뜻에 따라 선처호소 서명운동과 법률비용 모금운동을 병행키로 하고 시카고 등 이미 타지역에서 같은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들과 연대키로 뜻을 모았다.
임·서 공동위원장은 한인사회 유지들을 영입, 실행위원회를 구성해 김씨의 처지를 한인사회에 널리 알리기로 했으며 이번 구명운동을 범 동포차원의 관심사로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이날 대책모임에 앞서 김씨 부인과 아들은 한인과 미 주류언론기자 4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을 일으킨 김씨의 의도를 설명했다.
가족은 김씨가 총기를 발사한 것은 "절대로 누군가를 해치려한 것이 아니라 탈북자들의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 방법에 대해서 동의하지는 않지만 남들이 말로만 하는 것을 실천한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김씨의 국선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 상담했으나 연방구치소 ‘별도관리’(Solitary Confinement) 상황에 처해있는 김씨의 옥중방문은 이루지 못했다.
한편 미 연방 뉴욕남부지법은 지난 3일 김씨의 인정심문에서 1차 공판을 11월4일로 정하고 김씨가 하루속히 개인변호사를 고용토록 명령했으나 가족은 각종 어려움으로 18일 현재까지 변호사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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