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갤럭시가 2차 연장 대접전 끝 MLS(메이저리그 사커) 정복 3전4기에 성공, 구단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이틀 전 리그 MVP로 선정된 루키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루이스(23)의 ‘골든 골’에 힘입어 마침내 챔피언의 꿈을 이루고야 말았다.
기껏 결승전에 올라 3번 다 준우승으로 주저앉았던 갤럭시는 20일 메사추세츠주 ‘팍스보로 스테디엄 징크스’를 털었다.
6만1,316명이 지켜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MLS 결승전에서 전·후반에 1차 연장전까지 합쳐 105분 동안 0대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다가 2차 연장 8분께 ‘황선홍의 앞차’ 루이스가 결승골을 네트에 꽂아 한을 풀었다. 타이론 마샬이 오른쪽에서 띄운 패스를 문전 왼쪽으로 뛰어들며 왼발로 차 골대 오른쪽으로 대각선을 그리며 올 포스트시즌 7번째 골을 터뜨린 것.
원년(1996) D.C. 유나이티드에 연장전에서 2대3으로 패한테 이어 99년과 2001년 팍스보로 스테디엄에서 계속 준우승으로 주저앉았던 갤럭시의 시기 슈밋 감독은 이에 대해 “징크스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큰짐을 덜었다. 너무나도 멀고 험한 길을 걸어온 기분이다”라며 위안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정규시즌 MVP로 뽑혔던 루이스는 MLS 역사상 가장 긴 경기(112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공으로 결승전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엘 페스카디토(작은 물고기)’로 불리는 과테말라 출신 루이스는 콰테말라 프로리그의 CSD 뮤니시펄 소속으로 7년간 활약하다 작년 그리스의 파스 이와니나에서 입단, 그리스 무대에 적응하지 못해 6개월간 마음고생만 하다 갤럭시에서 성공시대를 연 것이다.
MLS 챔피언 갤럭시는 이제 오하이오주로 이동, 25일 콜럼버스 크루를 상대로 US오픈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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