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아이들 안전하지 않다"
▶ 22일 13번째 희생자 피격 사망
연쇄 저격범(Serial Sniper)에 대한 공포와 관심이 뉴욕 한인사회까지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DC 주변에서 지난 20일간 계속되는 저격 살인사건으로 22일 오후 6시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이날 용의자가 충격적인 내용의 메모를 사건 현장에 남겨 미 동부지역 전체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저격범이 가장 최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범행은 22일 새벽 6시께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발생했으며 이 사건으로 콘래드 존슨(35·버스운전기사)씨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
수사당국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존슨씨의 사망 소식을 전한 뒤 "지난 19일 저격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에는 ‘당신의 어린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결코 안전하지 않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인근 한인들은 물론 뉴욕, 뉴저지 한인들까지 저격범에 대해 공포에 떨고 있는 이유는 첫 사건이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음에도 범인 관련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저격범이 알 카에다와 연관이 있는 테러범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오로지 소문일 뿐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단서는 하나도 없다.
일부에서는 또한 용의자가 단일범이 아닌 여러명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또한 추측에 불과하다.
뉴저지 방유철(32)씨는 "비록 뉴저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사건이지만 범인 검거에 대한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진다"며 "메릴랜드 소식이 뉴욕과 뉴저지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플러싱 거주 김지호(40)씨는 "지난 20일간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스나이퍼가 또 누구를 죽였다는 소식을 거의 매일 접하면서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설마 또 누가 죽었을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된다"며 "스나이퍼 사건은 더 이상 워싱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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